천안 교회신도 209명 코로나 집단감염…대부분 백신 미접종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11.23 09:54

업데이트 2021.11.23 16:35

충남 천안의 교회 신도 20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도 209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남 천안시 광덕면에서 방역당국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신도 209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남 천안시 광덕면에서 방역당국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23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천안시 광덕면 한 교회 신도 20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이 교회 신도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자 방역당국은 신도 321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208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감염자는 209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교인과 가족 확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 누적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기도시설·김장 통해 감염 확산…교회 폐쇄 

천안시 등 방역당국은 교회가 있는 마을 입구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마을 내 종교시설은 폐쇄했다. 마을 주민 427명 가운데 321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106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 경증환자로 확인됐으며 164명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23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천안시 광덕면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이 23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천안시 광덕면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나이, 상태별로 분류한 뒤 순차적으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70세 이하 무증상·경증환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재택치료를 결정했다. 교회 신도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 생활하고 있으며 최근 공동으로 김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기도 시설을 통한 예방,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방역당국 "주민·신도 106명 추가 검사"

천안시 관계자는 “검사를 받지 않은 마을 주민과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 209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한 교회에서 119구급대가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신도 209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한 교회에서 119구급대가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천안시는 해당 교회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처분 등을 내릴 방침이다. 지역 내 유사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685명이다. 수도권에서 2058명(76.6%), 비수도권에서는 627명(23.4%)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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