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팀을 무단 이탈해 물의를 일으킨 조송화(28)가 IBK기업은행에서 임의해지 됐다.
IBK기업은행은 22일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 한국배구연맹 임의해지 규정(제22조)에 따라 임의해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IBK기업은행은 전날(21일)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배구단 단장을 경질했다.
하지만 팀 내 불화를 낳은 조송화에 대해선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의 지시에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두 차례나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으나, 구단은 “조송화가 선수단에 ‘(팀을 나간다는) 얘기를 하고 나갔다’며 무단이탈이 아니다”라고 그를 감쌌다.
구단의 감독 경질 결정에 논란이 거세지자 IBK기업은행은 결국 조송화를 임의해지 했다. 임의해지 공시가 되면 3년이 되는 날까지는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고, 탈퇴 당시의 소속 구단과만 계약해 복귀할 수 있다. 타 구단과의 계약은 3년이 경과해야 타진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에 대해서도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가 잔여시즌을 맡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구단은 전날 서남원 감독 경질을 발표하며 김 코치에게 "팀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혀 비난을 받았다. 서 전 감독과 불화설을 겪은 김사니 코치 역시 조송화와 마찬가지로 팀을 이탈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서남원 감독이 팀을 떠나고, 김사니 감독 대행 체제를 결정한 이후 첫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