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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같은 장소서 같은 '하트' 날린 손흥민 "가장 기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성공시킨 뒤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 사진)   10년 전인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손흥민이 페널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성공시킨 뒤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 사진) 10년 전인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A매치 30호 골을 터트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이 3-0으로 이라크를 완파한 것에 대해 “가장 기쁜 승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좋은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 줘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에 뛴 선수나, 뛰지 않은 선수 전부 준비된 상태로 임해서 주장으로서 고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반 29분 2-0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특별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자신의 96번째 A매치에서 30호 골을 터트리며 허정무, 김도훈, 최순호와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가 열린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은 손흥민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장소다. 당시 19세였던 그는 인도와 조별리그에서 후반 36분 득점포를 가동해 한국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고, 첫 득점 후 ‘하트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골을 기록하고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이다.

손흥민은 “어제 공식 훈련을 하러 와서 내가 이 경기장에서 데뷔골을 넣었다는 걸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여기서 뛴 것도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데 좋은 추억, 좋은 기념일이 됐다”며 “팬들도 그때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게 생각나서 감사의 의미로 같은 세리머니를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을 당연히 꿈꾸고 있다”며 “더 잘 준비해서 최고의 모습으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본선 진출이 언제 확정되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들과도 그렇게 약속했다.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이 페널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성공시킨 뒤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아래 사진)   10년 전인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페널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성공시킨 뒤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아래 사진) 10년 전인 2011년 1월 18일 이곳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은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 손흥민의 추가골에 이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쐐기골까지 터진 한국은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기록한 최다 점수 차 승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로 승점 14점을 쌓았고, 1시간 뒤 끝난 경기에서 시리아를 역시 3-0으로 누른 이란(승점 16·5승 1무)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과거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72위 이라크는 한국에 져 5위(승점 4·4무 2패)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올해 A매치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벤투호는 내년 1월 말 다시 소집돼 최종예선 7, 8차전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7차전은 1월 27일 레바논, 8차전은 2월 1일 시리아(이상 현지시간)를 상대로 치른다. 남은 4경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조 2위 안에 든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아직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예선 4경기가 남았고, 내년 1월에 다음 두 경기가 있다. 승점을 최대한 획득해 목표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A매치 30호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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