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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한뒤 독하게 춤췄다…외발청년의 화려한 목발댄스 [영상]

중앙일보

입력

남아공의 외발 댄서 무사 모타. 현대무용수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목발을 하나만 짚고 춤을 추는 방법을 찾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빌리 마이낫 트위터 캡처]

남아공의 외발 댄서 무사 모타. 현대무용수로 활동 중인 그는 최근 목발을 하나만 짚고 춤을 추는 방법을 찾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빌리 마이낫 트위터 캡처]

10대 때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다리를 절단한 뒤 목발을 짚은 채 춤을 추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 무용수 무사 모타(26)에 대해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타는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남쪽 저개발 지역인 세보켕에서 태어나 자랐다. 동네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먼지투성이 임시 축구장이었다. 축구를 좋아했던 모타는 “축구장은 낙원이었다”고 떠올렸다. 실력이 좋아 지역의 유소년 축구대표팀 선수로도 뛰었다.

하지만 그가 10살 되던 해, 축구 경기 중 상대편의 태클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이후 다리 통증이 심해 여러날 밤을 지새고 끙끙 앓았다. 병원에서 검사했지만 골절 등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골수생검(주로 장골에 침을 박아 골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을 통해 왼쪽 다리에서 골육종을 발견했다. 항암치료에도 병세가 악화돼 결국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모타는 “다리를 살리고 싶으면 내가 죽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리를 잘라내고 살아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삶의 태도를 한층 더 긍정적으로 바꿨다. 어느 날 모타는 동네의 한 모임에 갔다가 춤을 추는 무리를 만나 춤 동작을 배운 뒤, 자신에 맞게 변형해 밤새도록 춤을 췄다. 이후 길거리 댄스팀에 합류해 도심의 야외무대에서 춤추며 다른 팀과 경쟁했다.

모타의 재능과 실력이 알려지자 곧 남아프리카 TV의 광고와 쇼에 출연할 기회가 생겼다. 팝스타 드레이크의 2016년 히트곡인 ‘원댄스’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2018년에는 현대무용으로 전환해 유명 안무가 그레고리 마코마가 운영하는 부야니무용단에 오디션을 봐 합격했다.

전문 무용수가 된 그는 “장애가 있는 몸으로 춤을 추려면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락한 영역에서 벗어나야 춤을 출 수 있다”며 “최근에는 목발 하나만 사용해 춤을 추게 됐고, 다리와 팔을 동시에 움직이는 방법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모타는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장애는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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