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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소름끼치는 외설적 제안"…어느 모델의 자서전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성 모델이자 배우인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자서전 『마이 보디(My body, 나의 육체)』가 타임스·BBC·가디언 등 주요 매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게재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서적에 대한 서평. 인터넷 캡처

영국 가디언에 게재된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서적에 대한 서평. 인터넷 캡처

가디언은 지난 13일 ‘사기꾼, 소름 끼치는 외설적 제안: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가 부자들과 어울리며 돈 버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 소개 기사를 게재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수영복 모델출신이다. 배우로도 활동하고, 뮤직비디오 모델로도 나왔다. 보그·엘르·바자르 등 유명 패션 매거진의 표지 모델로도 자주 등장했다.

슈퍼볼 동행에 2만5000달러  

2014년 라타이코프스키는 말레이시아의 억만장자 금융인 조 로우에게 이색적인 제안을 받는다. 슈퍼볼에 함께 가면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준다는 내용이다. 존 로우는 호화로운 요트, 속이 들여다보이는 사치스러운 그랜드피아노 등으로 부를 과시하는 사람이었다.

라타이코프스키는행사에 대해 이야기한 매니저에게 “슈퍼볼에 가기만 하면 되는가, 다른 은밀한 기대가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매니저는 안전을 위해 같이 가겠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위험으로부터 지킨다는 것인가”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스탠드가 아니라 독립된 공간이 있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최근 수영복 모델,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로 활약한 두 명의 유명한 모델 등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 또 경기장으로 가는 도중 경찰차와 오토바이의 호송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타이코프스키는“언제 이 자리를 떠날 수 있을지 매니저에게 물었다. 누구의 허락을 받은 것인지 떠날 수 있게 됐다. 존 로우는 취해 있었다. 빅토리아시크릿 엔젤이 그 곁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존 로우는 현재 정치권과 연루된 거대 금융사기 혐의로 도피 중이다.

클럽에서의 일상  

그는 클럽에서 거창한 저녁 식사가 나오는 부자들의 파티와 그 자리에 동석하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어린 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클럽에서 남자들은 계속 코카인을 권하고, 술을 주문하고, 몸을 주물럭거리고, 마약을 투약하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남성과 동행한 ‘사막 투어’와 숙소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한 파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이사벨라와 나는 틀렸다. 이것은 공짜가 아니었다”라고 떠올렸다.

유명 가수의 추행  

라타이코프스키는 지난 2013년 가수 로빈 시크에게 추행을 당해다는 폭로도 했다. 많은 여성이 일하는 세트에서 시크는 술에 취핸 채 뒤에서 손을 뻗어 그의 가슴을 만졌다.

라타이코프스키가 출연한 로빈 시크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라타이코프스키는 촬영을 위해 상반신이 노출된 상태였다. 라타이크포스키는“본능적으로 살짝 피하며 뒤돌아보는데 시크가 있었다. 그는 웃으며 뒤로 물러났지만 모욕감이 들었다”고 했다.

또 라타이코프스키는 무명 모델 시절을 회상하며 “내가 가끔 하던 일은 아파트로 불러 포즈를 취하게 하고, 란제리를 입히는 중년 남성을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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