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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전남편 왕진진 조직적…내 한남동집 타깃, 빚만 10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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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

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낸시랭(본명 박혜령)이 전 남편과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낸시랭은 11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3년 소송 끝에 이혼하게 된 낸시랭은 결혼으로 생긴 마음의 상처와 금전적 손해로 여전히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전남편과 혼인신고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갤러리 관장님, 대표님과 미팅을 통해 만나서 완전히 믿고 있었다.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다. 거절했지만 반복되는 설득에 하게 됐다"며 "한사람한테 속은 게 아니다. 조직이 있었다. 그 말을 또 믿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주변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했기에 한때는 왕진진의 과오를 잊고 잘살아 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사람의 과거에 행적들이 다 올려졌을 때는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다"며 "두세달 만에 이혼한다 그러면 또 얼마나 시달릴까 두려움도 있었고 바보같이 당시에는 가정을 지켜보겠다, 그렇게 생각해서 잘살아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왕진진의 잦은 폭행 때문이었다. 낸시랭은 "극심한 폭행에 감당할 수가 없었다"며 "가장 큰 건, 너무 무지막지한 폭행이 자행됐을 때 그때 제가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 후 이듬해 10월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왕진진을 특수폭행과 상해, 감금, 살해협박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2019년 왕진진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고, 3년간의 소송 끝에 지난 9월 이혼했다.

낸시랭은 "저는 그냥 이용 대상이었다"며 "상대방은 저를 타깃한 자체가 그들의 조직과 함께 제 한남동 집을 갖고 1금융, 2금융, 사채까지 다 돈을 빼내서 자기네들이 쓰는 거였다. 결론을 보니까 저에 대한 아무런 애정이나 신경 따위는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은 빚만 9억8000만원"이라며 "법적으로 그 사람이 범죄를 일으키고 증거가 있어도 모든 사인한 것들은 내가 다 갚아야 한다. 이자만 갚아도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지인 집에 얹혀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인 중에 도와주려는 분들이 계셔서 잠깐 비워진 집에 내가 살고 저번 집같이 누가 들어온다고 하면 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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