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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중국통신] 中 ‘완판남’ 또 한 건 했다…라방 3시간만에 주문 40만 건 육박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라이브 방송의 위력은 얼마나 될까? 중국은 지금 이 질문을 놓고 답을 찾고 있다. 답을 찾기 보다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2021 아시아 아프리카 쇼핑데이’가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기간인 11월 6일 오후 9시(현지시간) 라이브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방송 3시간 만에 총매출 6100만 위안(112억 8622만 원) 이상, 주문 건수는 40만 건에 육박했다.

특히 이날 라이브 방송에 등장한 아프가니스탄의 잣과 한국∙일본∙태국의 화장품, 말레이시아의 커피 등은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한 때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주인공은 바로 ‘립스틱 오빠’로 유명한 중국 최고 인플루언서 리자치(李佳琪)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 등장한 리자치와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의 유명 MC 왕빙빙(王冰冰)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함께한 접속자 수는 4000여만 명에 달했다.

[사진 CMG]

[사진 CMG]

“한국(인들)의 색조 활용은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다른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은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아주 열정적으로 보입니다.”

리자치가 라이브 방송을 마친 후 CMG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리자치는 상하이시가 호적까지 내주며 ‘특수인재 1호’로 영입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리자치 한 사람의 매출액이 쇼핑몰 하나와 맞먹을 정도다.

그는 개성 있는 진행 방식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라이브 방송 중 그가 자주 사용하는 “OMG” “买它(사버려)” “我的妈呀(엄마야!)” 등 중독성 있는 표현은 이미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라이브 방송 업계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리자치는 2020년 온라인신경제청년대표로 상하이시청년연합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중국모범청년’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5월 4일에는 ‘2020 연례 상하이시 청년 5.4상’을 받기도 했다.

리자치는 사실 난창(南昌)의 한 화장품 매장의 직원에 불과했다. 2017년 초, 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경쟁을 위한 라이브 방송 호스트를 모집했고, 리자치 역시 지원했다.

당시 그 회사는 여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방송 호스트를 원했고 언변이 뛰어난 리자치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해 경쟁에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리자치는 경쟁의 승기를 잡았다.

이후 리자치는 성공 신화를 써 내려 갔다. 일각에서는 ‘그를 복제하고 싶다’는 이야기마저 나왔다. 이에 리자치는 “개개인의 성공은 저마다 다르다”며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택한 후, 그 일을 가장 최고로 잘 해내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자치는 지난해 제3회 CIIE의 ‘청춘 엑스포 홍보 대사’를 역임한 데 이어 올해는 CIIE의 ‘토폴로지 실무담당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자료제공: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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