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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잠금장치 풀린다…카뱅·크래프톤·SKIET 주가 어디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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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 공모주 청약을 받은 대형주에서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잇따라 나온다. 기관투자가나 기존 주주 등이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간이 종료하면서 주식 매도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이 대표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기관 등이 보유한 카카오뱅크·크래프톤·SKIET 주식 약 7730만 주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세 종목을 더하면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10조6892억원어치다.

11월 의무보호예수 해제 물량.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11월 의무보호예수 해제 물량.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6일을 기준으로 3개월 보호예수 물량(약 2031만 주)이 풀렸다.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3%에 해당한다. 지난 5일 종가(5만7200원)로 계산하면 1조1616억원어치다. 이 중 기관의 물량은 506만8543주, 기존 주주 중 넷마블은 761만9592주,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는 762만주다.

크래프톤의 경우 오는 10일을 기준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8.3%(약 405만 주)에 대해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지난 5일 종가(45만1000원)를 기준으로 1조8265억원어치다. 알토스벤처스(173만9590주)와 새한창업투자(50만4220주) 등 벤처캐피탈과 기관 물량(135만4953주)이 나온다.

SKIET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약 5294만 주)은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보다 훨씬 많다. 오는 11일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다.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4363만3432주)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627만4160주), 기관(302만988주) 등이 보유한 물량이다. 지난 5일 SKIET 종가(14만5500원)를 기준으로 7조7011억원어치에 이른다. 지난 5일 시가총액(10조3738억원)의 74%를 넘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호예수 해제) 매물이 단기간에 쏟아지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코스피에 상장한 SKIET는 지난 7월 24만9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SKIET의) 거래 대금은 지난 8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대 주주인 프리미어슈페리어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 주가에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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