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세관 근무 태만 의혹 “이미 공항 뚫린 거 아닌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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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 있는 폐쇄회로 판독실. 외부 표시는 엑스레이 판독실로 돼 있지만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리스트'오른 사람들에 대한 움직임을 판독하는 곳이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서 수많은 국제 우편물이 운반기를 통해 스쳐 지나가는 동안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고 잡담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JTBC에 해당 영상을 제보한 내부 고발자는 '근무 태만'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다 못해 최근 5개월 동안 매일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속 직원들은 30분 넘게 휴대전화만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우편물을 만져보거나 뜯어보고 탐지견을 이용해 마약이나 짝퉁 등을 걸러내야 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휴대전화만 보는 사이 컨베이어벨트 위로 수많은 우편물이 그냥 지나갑니다. 국제 우편물이 다음으로 거쳐 가는 X-RAY 검사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근무 태만 의혹이 제기되자 관세청은 3일부터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에 대한 내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 측은 "X레이를 보는 직원이 아니고 다른 파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휴식시간에 와서 앉아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탐지견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마약이 많이 들어와서 집중 수색을 했을 땐 간혹 오래 쉬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관세청이 내부 감찰하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봐주기식 감찰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문입니다. “관세청장. 인천세관장을 구속 수사해라.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해야 한다 이건. 이건 군인이 경계를 서지 않은 것과 같다. 이미 공항이 뚫린 상태다.” “근무 태만 직원이 근무 태만 직원을 감찰하겠지” “범죄로 인지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들의 업무 태만은마약밀매 조직과 카르텔로 봐야 해. 대충 넘어가 주고 얼마 받는 거 아냐?”

#문제가 된 관계자들에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세관 전체가 근무 태만이라는 생각이. 감독자가 감독 안 하고 노니까. 나라의 대문 역할이 이래서야. 이렇게 허술하게 근무하고 돈을 받아 가나? 다 조사하고 문제 있는 자는 처벌을 해라.” “쉴 때 쉬더라도 일할 땐 제대로 해야지. 저들 잘라야 마땅하다.” “마약이 온 나라에 퍼지는 이유가 다 있었네. 국제 우편으로 들어오는 마약을 세관에서 검열해서 걸러내야 하는데, 저리 놀고 있으니 그냥 다 유통되는 거지. 직무유기, 업무 태만으로 관련자들 모두 다 파면하고 저런 일자리는 AI로 대체해라.”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이 이뤄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런 공익제보 응원합니다” “공익제보에 대한 고소 고발인 보호를 더 심화시켜야 하고 저런 공익제보에 대한 명백한 처벌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사후 보고도 있어야 합니다.” “용기 있는 제보자께 감사드립니다. 제보자분께 조금의 불이익도 생기지 않게 해주세요. 관세청 직원들 참 쉽게 돈 벌고 있었네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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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근무 태만으로 모두

"해고시켜라. 어떻게 근무 시간에 일은 안 하고 휴대폰만 들여다볼 수가 있나?"

ID 'gop'

#네이버

끼리끼리 논다.

"저 지경이 되도록 몰랐다는 게 위부터 썩었다는 거고. 전체가 근무 태만이다. 싹 다 정리하고 새로 뽑아라."

ID 'ga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