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놓치면 15년 뒤…8일 오후 1~2시 달이 금성 가린다

금성 엄폐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오는 8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달 뒤로 금성이 가려지는 ‘금성 엄폐’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8일 달에 의한 금성 엄폐 현상을 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한다고 4일 밝혔다.

과학관은 천문학에서 엄폐란 가까이 있는 천체가 멀리 있는 천체를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지구에서 볼 때 금성보다 가까운 천체는 달밖에 없으므로 금성 엄폐는 달이 금성을 가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관측된 금성 엄폐 현상은 지난 2012년 8월14일이다. 오는 8일 9년 만에 금성 엄폐 현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학관은 “다음번에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금성 엄폐는 15년 뒤인 2036년 9월17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성 엄폐 현상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1시36분에 시작되며 오후 2시6분에 금성이 달 뒤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망원경이 있으면 금성 엄폐 현상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시력이 좋고, 날씨 등 여건이 괜찮을 경우에는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