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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서버 터졌다"...국민의힘, 6시간만에 투표율 40%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선출을 위한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때 모바일 투표를 하기 위한 책임당원들이 몰리면서 한때 모바일 투표 시스템 '케이보팅'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모바일 투표는 오후 3시 기준 투표율이 40.15%(22만7073명)에 이르렀다. 역대급 투표율이다.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10차 종합토론회가 열렸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10차 종합토론회가 열렸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저희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는데 서버가 터졌다고 한다"며 "정권 교체를 향한 국민의 강한 열망이 더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당원들의 더 큰 힘을 받아 선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율 70%를 넘기면 제가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공약(?)하며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한 한 국민의힘 당원은 "아침부터 모바일 투표를 하려 들어갔는데, 갑자기 느려졌다. 투표를 힘들게 마쳤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커뮤니티 "몰빵 윤석열" "홍준표 간절" 세대결

당원 게시판에는 각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 독려 글이 화력(?)을 뽐냈다. 한 당원은 "몰빵 윤석열 가자. 검증은 끝났다. 똘똘 뭉쳐서 이재명을 작살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당원은 "꿔준표(여권 역선택을 의미)들, 이 시간 모바일 투표에서 역선택하느라 생고생하겠다"며 윤 전 총장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 지지의사를 밝힌 당원은 "윤석열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보다 다소 열세인 데다 야권 군소후보에게 약간이라도 (표를) 빼앗기면 2중으로 득표율에 큰 손실이므로 승산이 없다"며 "시대는 홍준표를 간절히 부른다"고 주장했다.

2030세대 남성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청년층 남성 이용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야구 전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과 축구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투표인증이 이어졌다.

엠팍 네티즌들은 대체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이겨 구시대 정치인들 싹 다 쳐내고 보수대혁신을 이뤄주길 간절히 바란다" "윤석열을 찍었다. 당원들이 바보가 아니다. 누가 돼야 정권교체하는지 다 알고 있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반면 펨코는 대체로 홍 의원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대세는 홍준표다 무야홍" "준표형은 욕먹으면 바로바로 피드백하는모습이 참좋다"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 "이겨야 한다, 홍력전(홍준표+총력전) 가즈아" 등의 글을 남겼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지지자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한편 각 후보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세대를 위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겠다"고 했고, 홍 의원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로 바뀌었으니 당심도 돌아왔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국민의힘 의원실을 돌며 보좌관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이 가장 두려워할 소식은 원희룡의 승리"라며 "원희룡을 찍으면 이재명을 이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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