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코로나19 돌파감염…"바이든 26일 마지막으로 봐"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배포된 성명에 따르면 백악관은 사키 대변인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화요일인 지난 26일 마지막으로 봤지만,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6피트(182㎝) 이상 떨어진 채 만났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이후로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백악관 고위 참모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가족 중 누군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27일부터 전날까지는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서던 28일 사키 대변인은 급한 가족 문제로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사키 대변인이 백신 접종에도 돌파 감염에 따른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인사의 추가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백신 덕분에 가벼운 증상만 겪고 있으며 집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며 "열흘간의 격리를 거친 후 사무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