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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아야·루카·알베르토…나와 친구가 되줄래

중앙일보

입력

소중 평가단으로 변신한 전국의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이 보내온 글을 모았습니다. 영화·공연·전시 등의 소중 평가단이 되고 싶은 친구들은 소년중앙 지면과 홈페이지(sojoong.joins.com) 공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독자 여러분이 만드는 ‘우리들 세상’은 소중 평가단뿐 아니라 소년중앙에 소개되지 않은 영화·공연·전시 등의 관람기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기 등으로 꾸며집니다. 소중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이름·학교·학년을 함께 적어 투고하세요. 독자 여러분의 글을 기다립니다.

출동! 소중 영화 평가단

아야와 마녀
감독 미야자키 고로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83분

평소 스튜디오 지브리를 좋아해서 작품 대부분을 봤어요. ‘아야와 마녀’도 말하는 고양이와 당당하고 씩씩한 아야의 매력이 궁금하고 기대가 많이 됐죠. 고약한 마법사에 맞서는 아야의 용감하고 당찬 모습을 보면서 통쾌했고, 결국엔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에 감동적인 부분도 많았습니다.
김호중(서울 잠원초 5) 평가단

지브리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사진 대원미디어]

지브리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사진 대원미디어]

TV에서 '아야와 마녀' 홍보 영상을 본 뒤 소년중앙에서 영화 기사를 봤어요. 아야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슬기롭고 강한 아이라고 표현한 기사였죠. 거기다 가수 김윤아가 목소리 더빙했다고 해서 흥미가 더해졌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다섯 번이나 볼 정도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촌 누나랑 같이 봤는데요. 누나는 좀 어색해했지만 저는 3D 애니메이션이라 인물 모습이 특이하고 선명하고 생생하다고 느꼈습니다. 맨드레이크 아저씨의 뾰족한 귀와 구부러진 등 모습이 인상 깊었고 아저씨가 화가 났을 때 변하는 모습이 정말 뭔 일이 날 것 같아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에 빨간 머리 아줌마가 아야 친구 남자아이와 같이 집을 방문하는 데서 갑자기 끝나서 나중에 속편이 나오는 건가, 더 이야기가 있는데 엔딩 크레딧 나오자마자 나와서 덜 본 건가 싶고 여하튼 이야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어 별 하나 뺍니다. 그래도 잘 봤어요.

윤준서(서울 신목초 5) 평가단

'아야와 마녀' 원작인 ‘이어위그와 마녀’는 제가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또 지브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스튜디오예요. 거기다 소중 영화 평가단이 돼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는 기회까지 잡아 정말 기대됐죠.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에서 처음 만든 3D 영화로 2D와는 다른 생생함이 있어 좋았고, 원작의 기본 내용을 바꾸지 않고 살린 점도 좋았습니다. 지브리의 음악은 듣고 또 들어도 너무 좋은 음악이 많아 일부러 찾아 듣기도 하는데 이어위그 마녀가 부르는 노래도 신나고 경쾌했어요.
임선민(서울 명원초 5) 평가단

지브리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사진 대원미디어]

지브리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사진 대원미디어]

‘동료 마녀 12명을 완전히 따돌리면 아이를 찾으러 오겠다’는 수수께끼 같은 편지를 받고 모험을 떠난 아야. 아야의 모험을 3D로 만들어서 더 실감 나고 재밌었죠. 예전에 책으로 봤을 때 ‘이건 어떨까’ 상상했던 걸 영화로 보니 더 좋았고요. 더빙이 아닌 자막으로 영화를 봐서 일본어 공부가 된 건 덤이죠. 아야는 독특하고 활발하고 저와 같은 10세 나이라 꼭 친구가 되고 싶었답니다.

장예진(서울 중평초 6) 평가단

루카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96분

물에 닿으면 바다괴물로 변하는 설정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 집들이 예쁘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정말이지 동화같이 아름다웠고, 저도 덩달아 이탈리아에 가고 싶어졌죠. 바다가 배경인 또 다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보다 그래픽이 훨씬 더 실감 났어요. 물에 젖었을 때 머리색이 어두워지고 몸이 미끌미끌해 보이는 것과 물속을 헤엄칠 때 기포가 꼬리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움직이는 것이 매우 사실적이라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죠. 초등 고학년인 제가 보기에는 조금 뻔하고 진부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연규원(서울 언남초 6) 평가단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바다 괴물 루카는 알베르토를 만나 인간 세상에 올라옵니다. 알베르토의 집도 구경하고 놀다 멋진 오토바이 '베스파' 포스터를 발견하고, 잡동사니 부품으로 그들만의 베스파를 만들죠. 겁 많은 루카는 처음엔 못 타다가 알베르토가 알려준 "셀렌치오 브루노!"를 외치고 용기 내어 타게 됩니다. 거북이 덕분에 하늘로 높이 뛰어오른 풍경이 너무 멋져서 저도 함께 하늘을 나는 느낌이었죠. 밤에 알베르토와 루카는 하늘을 보고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요. 알베르토가 하늘에 떠있는 별들은 멸치고, 달이 별들을 지켜주는 대왕 멸치라고 말하자 루카가 상상하는 장면에선 역시 디즈니! 라며 감탄했죠. 상상력과 화면 구성, 색감 모두 완벽했어요.

특히, 루카가 줄리아와 행성과 별, 달을 망원경으로 보는 장면에 푹 빠졌는데요. 줄리아가 천문학을 좋아하는 것과 밝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 저와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에요. 루카가 토성 고리를 따라 달려가는 장면은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또 영화 색감 자체가 밝고 예뻐서 힐링이 되었어요. 실제로 맑고 화창한 이탈리아에 와 있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루카의 엄마 아빠가 루카를 찾으려고 동네 아이들을 의도적으로 물에 빠뜨리는 장면은 보기에 불편했어요. 물총놀이 같은 거로 루카의 모습을 확인해도 되었을 텐데 말이에요. 그 부분만 제외하면 정말 퍼펙트한 영화! 마지막 쿠키 영상은 행복한 선물이에요;) 또 보고 싶어서 정말 또 봤답니다.
윤현지(서울 잠신초 6) 평가단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비록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본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영화는 '코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픽사와 디즈니가 선보인 '루카'는 정말 특별한 여름 이야기였죠. 특히 ‘우정’ 면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바다괴물 루카는 친구 알베르토를 따라나섰는데, 수면 위로 올라오자 사람으로 바뀌는 게 신기했어요. 루카는 알베르토에게 걷는 것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베스파(어디든지 데려다 주는 멋진 발명품)도 만들고, 직접 만든 베스파를 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추억을 쌓았죠.
그러던 중 건넛마을로 가게 된 루카와 알베르토는 포르토로소 컵(일종의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는 줄리아라는 친구를 만나요. 루카도 줄리아처럼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데, 알베르토는 다른 목적이 있어 갈등이 일어나죠. 이 갈등은 후반부에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서 풀리게 되며 우정의 퍼즐이 완성됩니다. 서로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이죠. 청량하고 정겨운 배경에서 펼쳐지는 친구들의 우정을 엿볼 수 있어서 멋진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현지용(서울 가곡초 6)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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