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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머리 이영애의 웃픈 굴욕..."이영애 닮은 사람이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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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의 파격 변신이 예고된 드라마 '구경이'.  [사진 JTBC]

배우 이영애의 파격 변신이 예고된 드라마 '구경이'. [사진 JTBC]

“이상한 드라마여서 했다. 진심이다.”

JTBC 새 주말극 '구경이' 30일 첫 방송

배우 이영애는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구경이’(JTBC)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영애는 29일 오후 열린 JTBC 새 주말극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기존 드라마와 결이 다르다. 그런데 재미있다. 내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색깔, 보여주고 싶은 색깔을 담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흠 감독과 김혜준ㆍ김해숙ㆍ곽선영ㆍ조현철 배우도 함께 참석했다.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표방하는 ‘구경이’에서 이영애가 맡은 역할은 ‘게임도 수사도 렉 걸리면 못 참는 방구석 의심러’ 구경이다. 전직 경찰이지만 현재는 게임과 술에 빠져사는 은둔형 외톨이 구경이는 보험 사기 의심 사건을 의뢰받고 오랜 만의 외출에 나선다.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서다.

산발로 엉클어진 머리에 목 늘어난 티셔츠, 어디서 주워온 듯한 트렌치코트 등 외양에서부터 기존 이영애의 이미지와 동떨어진 캐릭터다. 단서를 잡겠다며 쓰레기통도 뒤지는 이영애의 모습이 티저 영상으로 공개되며 화제가 된 바다.

29일 드라마 '구경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영애. [사진 JTBC]

29일 드라마 '구경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영애. [사진 JTBC]

사전 인터뷰에서 “심각한 상황 속에서 극을 만화처럼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밝혔던 이영애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스스로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 나를 위한 드라마일 수도 있겠다. 내가 재미있으면 보는 분들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재미’를 강조했다.

SBS 드라마 ‘조작’(2017),  ‘아무도 모른다’(2020) 등을 연출했던 이정흠 감독도 ‘구경이’를 “이상한 드라마”라면서 “이상한 매력, 이상한 맛이 있다.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이라고 말했다. 또 ‘구경이’의 캐스팅 원칙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는 배우들의 이미지를 비틀어 볼 수 없을까에 신경썼다”고 했다. 이어 “구경이 캐릭터는 현실 이영애와 동전이 양면 같은 부분이 있다”면서 “너무 이미지가 달라 ‘선배님, 이거 써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했는데, 외려 내가 말릴 정도로 선배님이 더 하신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통영에서 1, 2회 촬영을 할 때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아주머니들이 길 가다가 보시고 ‘이영애 닮은 사람 같은데…’라고 하시더라”며 “왜 산발을 했는지는 내일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이’는 3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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