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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오염된 흙 1만1750t 울산까지 싣고가 '불법 매립'

중앙일보

입력

경남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울산에 오염된 흙 1만여t을 불법매립한 사실이 드러나 지자체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울산시 울주군에 불법매립된 오염토가 빗물과 섞이면서 만들어 낸 웅덩이. JTBC 캡쳐

울산시 울주군에 불법매립된 오염토가 빗물과 섞이면서 만들어 낸 웅덩이. JTBC 캡쳐

28일 울산시 울주군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과 김해의 폐기물 처리업체 3곳이 주물공장에서 나온 오염토(흙) 1만1750t을 울주군까지 싣고 와 불법매립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25t 트럭 470대 분량의 흙을 불법으로 매립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땅을 돋우기 위한 성토작업에 사용할 친환경 흙”이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 흙으로 속여 25t 트럭 470대 분량 매립 

관할 지자체인 울주군 등이 불법 매립현장을 파악한 결과 오염토가 빗물과 섞이면서 지하수와 가까운 하천까지 스며든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 폐기물 매립 업체들은 1t당 30만원의 폐기물 처리 비용도 챙겼다고 한다.

울주군은 오염토 매립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과 업체들이 개발 수익을 노리고 폐기물 매립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오염토 매립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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