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제치고 가전 1위 앞뒀다” LG전자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중앙일보

입력 2021.10.28 17:08

업데이트 2021.10.28 17:26

LG전자가 오브제컬렉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경신’을 이어갔다.

LG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8조7867억원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수치로, 이 회사가 분기 매출 18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오브제 컬렉션(사진) 인기에 힘입어 생활 가전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오브제 컬렉션(사진) 인기에 힘입어 생활 가전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사진 LG전자]

GM 충당금 반영하고도 누적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GM 전기차인 볼트에 대한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었다. 그런데도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기록했다. 가전에서 분기 매출 7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이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LG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3분기 연속 월풀 제쳐…가전 글로벌 1위 목전 

가전 라이벌인 월풀의 매출은 54억8800만 달러(약 6조 3500억원)로 LG전자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월풀을 꺾었다. 누적으로 2조원가량 앞서면서 LG전자는 가전에서 사상 첫 세계 1위를 목전에 뒀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 LG전자]

2021년형 LG 올레드 TV. [사진 LG전자]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에선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2083억원을 냈다. 특히 올레드 TV가 ‘효자’ 역할을 했다. 올해 들어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 전망치를 530만 대에서 65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LG전자의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이 4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장,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5376억 손실  

LG전자는 올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올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사진 LG전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 사업은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2015년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GM 볼트 리콜 충당금(4800억원)을 반영해 영업적자를 냈다. LG전자 측은 “4분기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에서는 매출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지만 1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꾸준히 늘면서 노트북·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용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며 “전장·B2B·인공지능 등에선 선제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구조와 높은 제품 경쟁력으로 생활가전과 TV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장 사업은 충당금 집행으로 추가적인 리스크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기차와 관련해선 성장성뿐 아니라 위험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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