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미국시간) 온라인으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을 열고 ‘연결된 경험’ 향상을 위해 빅스비(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싱스(사물인터넷 플랫폼), 녹스(보안 플랫폼) 같은 플랫폼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3억 대 이상의 삼성 기기에 적용된 빅스비의 성능을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빅스비는 최신 스마트폰에서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AI)으로 기기 자체에서 명령을 실행해 반응 속도가 최대 35% 빨라졌다. 스마트싱스의 연결성과 호환 기기도 더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를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의 제품에 탑재해 해당 제품에서 다른 기기와 바로 연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비전 공개
이어 삼성전자는 개발자들이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간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빅스비 홈’ 플랫폼을 선보였다. 빅스비 홈 플랫폼은 현재 연결된 제품들의 상태를 고려해 음성 명령을 수행한다. 가령 “영화 재생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 사운드바, 조명 같은 기기들이 작동해 더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1억 대 이상의 삼성 기기에 탑재된 녹스에 관해서도 소개하며 올해 선보인 최신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볼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한층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혁신 외에도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 기반의 스크린 경험 확장, 갤럭시 생태계 강화 방안 등 TV와 모바일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TV 화상통화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인물에다 초점을 맞추거나 확대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TV용 삼성 헬스에서는 TV를 웹캠,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면 스마트 트레이너가 사용자의 운동을 분석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인 ‘기업용 타이젠’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로 기업·기관들은 학교의 전자칠판, 쇼핑몰 키오스크에서 지하철과 공항의 스크린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최신 사용자경험(UX)인‘원 UI 4’를 소개했다. 원 UI 4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정보 이용 권한을 조정해 자신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온 세상이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모두의 삶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