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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멀어진 역전 희망, 두산전 6년 연속 열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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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

LG 트윈스에는 너무나도 뼈아픈 무승부였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3-2로 앞선 9회 말 2사 후 양석환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9회 말 4-5 끝내기 패배를 당한 LG는 2차전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갈 길 바쁜 3위 LG는 이날 1무 1패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이겼더라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해 1~2위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3경기·2.5경기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실상 선두권 추격 및 역전은 힘겨워 보인다.

LG는 이번 주 6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3무 3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얻었다.

LG에는 이날 더 깊은 상처가 남게 됐다. 올 시즌에도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도 6승 7패 3무를 기록, 6년 연속 열세를 나타냈다.

LG가 가장 최근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건 2014년이다. 당시 8승 7패 1무로 간신히 우위를 점했다. 이듬해엔 8승 8패, 호각세를 이뤘다. 2016년부터는 두산만 만나면 고개를 떨구기 일쑤였다. 2017년 6승 9패 1무를 기록했고, 특히 2018년엔 1승 15패로 완전히 무릎을 꿇었다. 2019년 6승 10패, 지난해 6승 9패 1무로 뒤졌다. 선수단 내에서도 라이벌 전에서의 부진을 의식해 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LG는 이날 더블헤더 2차전 1회 3점을 뽑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대 선발 현도훈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2번 홍창기와 서건창이 연속으로 출루한 뒤 3번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채은성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희생 플라이 속에 3-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 말 1점, 5회 말 1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았다. 5회 1사 1, 3루에서 셋업맨 정우영(1⅓이닝)을 시작으로 김대유(1⅓이닝)-이정용(1이닝)이어진 필승조가 8회까지 실점 없이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2아웃을 잡은 후 대타 양석환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막판 포스트시즌 경쟁 중인 4위 두산 벤치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반대편 LG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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