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흥민 2경기 연속골… 한국, 이란 원정에서 1대1 무승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란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이란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또다시 손흥민(29·토트넘)이 빛났다.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란 원정 징크스는 깨지 못했다.

후반 3분 손흥민 선제골 터트렸지만 #동점골 내줘 아자디서 2무 6패 이어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2승2무(승점8)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란(3승1무·승점10)이 1위를 지켰다.

한국은 2011년 1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 3916일 만의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무승부에 머물러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를 기록했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에이스 손흥민이 빛났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침묵했다.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섰지만 이란의 집중 견제에 막혔다. 이란 선수들은 손흥민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도 능숙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후반 3분 손흥민의 스피드가 빛났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앞으로 달렸고,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수비수를 달고 그대로 질주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침착하게 파포스트 쪽을 노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자주 보여주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돌파 이후 선제골을 터트리는 손흥민. [연합뉴스]

돌파 이후 선제골을 터트리는 손흥민. [연합뉴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악전고투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한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에선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시리아전에선 1대1로 맞선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트려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번에는 잉글랜드-한국-이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 득점.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 전반 막판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등 역시 유럽파로 구성된 이란 공격수들에게 연이어 슈팅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승규는 연신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다.

한국에게 골을 내준 이란은 후반에 더 강하게 나왔다. 후반 12분 사에드 에자톨라이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그러나 후반 30분 결국 아즈문의 크로스를 자한바크쉬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3분엔 타레미의 슛이 또다시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서울)이 결정적인 슛을 했으나 골키퍼 베이반란드에게 막혔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한국도 1974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상대한 이후 2무 5패에 그쳤다. 해발 1273m 고지에 위치해 원정 팀에겐 낯선 환경이다. 게다가 최대 10만명이 입장할 수 있어 일방적인 홈 팬들의 응원이 쏟아진다. 이번 경기는 이란의 행정적 실수로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나 이번에도 한국은 아자디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홈에서 5차전을 치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