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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서 80분 만에 일어났는데…삼성전자 노사, 오늘 임협 재개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복리후생 협상을 위해 다시 마주 앉는다. 지난 5일 상견례를 겸한 첫 교섭 이후 일주일 만이다. 당시 노사는 만난 지 불과 80여 분 만에 자리를 떴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2021년도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한다. 지난 5일 상견례 겸 첫 교섭은 삼성전자 4개 노조 공동교섭단이 사측 교섭위원의 ‘체급’을 문제 삼으며 파행됐다.

당시 노조는 사측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DS부문 인사지원그룹장)으로 내려간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협상을 하기도 전에 자존심 싸움을 한 것이다. 노조는 준비한 임금교섭 요구안도 사측에 전달하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견례 연기’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이미 상견례는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교섭에는 지난 8월 창립 52년 만에 단체협약 체결 당시 사측 교섭 대표로 나섰던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섭은 진통이 예상된다.

공동교섭단이 마련한 요구안에는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인당 107만원의 자사주 지급 ▶코로나19에 따른 격려금 인당 3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사내 노사협의회가 합의한 임금 7.5% 인상안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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