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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많이 마시면 사망위험 35% 감소? 놀라운 33만 추적 결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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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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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이 아시아인 33만명을 추적한 결과로, 커피와 사망위험의 관계에 관한 연구 중 처음으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11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등 4국 공동 연구팀은 국제역학저널 최신호에 '아시아 코호트 분석을 통한 커피 및 녹차 소비와 사망률'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의 연령·흡연⋅음주⋅비만 등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을 조정하고 커피 섭취 여부에 따른 사망률 영향만 계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하루에 커피를 1~3잔 미만으로 마시는 이들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22% 낮았다. 하루 3~5잔 미만, 5잔 이상 마신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각각 24%씩 낮았다.

여성의 경우 1~3잔 미만 마실 때에는 사망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많은 3~5잔 미만일 때에는 35%, 5잔 이상인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28% 감소했다.

커피는 암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춘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이 커피를 5잔 이상 마실 경우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에는 19% 낮았다. 커피를 5잔 이상 마시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남성과 여성 모두 27%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커피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및 암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항산화와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있는 클로로겐산, 카페인, 칼륨 및 마그네슘 등 커피의 여러 성분이 잠재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카페인·디카페인 여부나 설탕·우유·크림 등의 첨가 여부, 커피 추출 방식 등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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