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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與·野 주요후보 감옥갈 판,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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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9일 "여당의 주요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지금 조사받아야 하고, 야당 주요 후보도 장모·부인·본인 전부 지금 조사를 해서 자칫 감옥에 가야 할 그런 범죄 공동체가 됐다"며 같은 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래서 어떻게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할 수 있겠나, 이건 범죄 대선이 되는 것"이라며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이 그게 옳은 대선이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6년 정치하면서 참 기가 막힐 일을 겪는다. 그렇게 대통령이 돼 본들 국민들이 따르겠나 범죄자 대통령을.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 나와서 여야의 주요 후보가 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어도 큰소리치고, 고발 사주 사건에 부인의 주가 조작 사건이 있어도 후보 하겠다고 지금 돌아다닌다"며 "참 황당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측 "민간영역과 연관시키는 것 무리"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대장동 의혹에 대해 "민간 영역에서 이뤄진 것을 이재명과 연관시키는 시도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 지사 캠프는 경기도가 최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민간사업자에 대한 개발이익의 배당을 중단하고 부당이득의 환수 조치를 강구하라고 성남시에 요청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평수 이재명캠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우선 민간사업자의 자산에 대해 가압류 등 보전처분을 통해 자산동결조치를 진행하고, 국민과 성남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악의적 공작프레임…비정상적"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앞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선 "이런 것을 전혀 보고받지 않았고 알지 못한다"며,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선 "1년 6개월째 특수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를 확인하려고 한 게 아닌가 추측된다"며 "(검찰수사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지현 윤석열캠프 수석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홍준표 후보의 막말병은 고질인가. 홍 후보는 도대체 어느 당 후보인가"라며 "'조국수홍'이라는 조롱이 잔뜩 섞인 별명을 이미 얻고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채 여당 지지층에 아부를 떠느라 있는 막말, 없는 막말을 마구 내뱉는 홍 후보가 어떤 면에선 참으로 측은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겠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자신의 머리와 입부터 세탁하기 바란다"며 "치열한 경쟁을 하되 서로를 존중하는 등 금도를 지키면서 캠페인을 하기를 윤 후보는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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