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투수 고영표(30)가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KBO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KBO는 8일 고영표가 KBO리그 9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고영표는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6표(84%), 팬 투표에서 33만1554표 중 16만3114표(49%)를 각각 얻어 총점 66.53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9.44점)와 격차가 크다. KT 소속 선수로는 6월 MVP 소형준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수상이다.
고영표는 9월 한달 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27로 맹활약했다. 33과 3분의 1이닝 동안 자책점을 단 1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SSG 랜더스와 수원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올 시즌 KBO리그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올리기도 했다. 고영표의 개인 2호 완봉승이자 첫 무사사구 완봉승이었다. 고영표는 또 지난달 25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도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해 KBO리그 역대 20번째 '무득점 무승부' 경기의 주역이 됐다.
고영표는 9월뿐 아니라 시즌 내내 팀 에이스로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KT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다.
고영표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부상으로 받는다. 신한은행이 후원한 기부금 100만원은 고영표의 모교인 광주 동성중학교에 고영표 명의로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