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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페이스북 “10대에 해악, 방치” “사회적 책임져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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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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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의 부조리한 운영 실태가 미 의회에서 폭로됐습니다. 내부 고발자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유해성을 알고도 방치하는 등 페이스북이 책임보다 이익만 추구했다고 공개 증언했습니다.

페이스북 전직 데이터 전문가 프랜시스 하우겐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 상원 상무위 소비자보호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체 연구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의 해악을 끼친다는 것을 파악했으면서도 개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돈벌이를 우선하면서 혐오나 가짜 정보를 근절하는 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사회 분열을 조장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미 상원에선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운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의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영향력이 클수록 책임도 무거운데, 해로운 줄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 “페이스북이 SNS의 해악을 조장한 꼴이다”

“페이스북에 가짜 뉴스가 안 그래도 판치고 있는데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은 건 해악을 조장한 거지.”

“사회성과 인간관계 개발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반면에 지나친 관심에 대한 집착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으니 당연히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지.”

“해로운 걸 알면서도 돈 때문에 묵인하다니. 인간의 욕심은 정말 무섭다.”

# “의회가 규제하고 기업도 사회적 책임져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수록 책임도 큰 거다. 기본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자유는 방종일 뿐이다.”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져야 할 책임은 있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https://www.joongang.co.kr)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