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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투자하는 LG전자…이노베이션 카운실 확대 운영

중앙일보

입력

LG전자가 지난 1일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 개편한 뒤 첫 모임을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방향성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지난해 7월 LG전자가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 기술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의장을 맡고 AI·로봇·클라우드·메타버스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LG 전자 '이노베이션 카운실' 회의 장면. [사진 LG전자]

LG 전자 '이노베이션 카운실' 회의 장면.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최근 카운실을 개편하면서 논의 주제를 디지털 헬스케어·사이버 보안·차세대 컴퓨팅을 추가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추가로 섭외했다. 또 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그룹 계열사도 카운실에 합류했다. LG그룹 차원에서 미래 준비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이노베이션 카운실 개편 후 첫 주제 ‘AI’ 

첫 모임의 주제는 AI였다. 최근 카운실에 합류한 데이비드 콕스 MIT-IBM 왓슨 AI연구소 소장을 포함해 로드니 브룩스 로버스트AI CTO, 김정상 듀크대 교수(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 공동창업자·CTO) 등이 참석했다. LG그룹에선 LG전자를 비롯한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날 LG전자는 고객가치 중심의 AI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뉴로-심볼릭 AI’나 ‘초거대 AI’ 같은 미래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소비자가전쇼(CES) 2020에서 발표한 ‘고객경험 관점의 AI 발전단계(Levels of AIX)’ 가운데 2단계를 넘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그룹 차원에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고객경험 관점의 AI 발전단계는 LG전자가 AI 기술 발전의 기준을 정의한 것으로,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의 4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AI가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킨다. 2단계에선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3단계 추론에선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4단계 탐구는 AI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해결방안을 찾는다.

LG그룹, 3년간 초거대 AI에 1180억원 투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지난 5월 열린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지난 5월 열린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LG]

LG는 지난 5월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들여 초거대 AI 개발에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AI 연구에 공을 들여왔다. LG AI 연구원이 개발 중인 초거대 AI는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다. 1초에 9경5700조 번의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는 대용량 연산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학습한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의 AI 기술 로드맵 정립과 AI 기반 서비스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운실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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