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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낸뒤 숙소 나섰다"…남친과 사막여행중 사라진 한인 여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한국계 여성 로렌 조가 지난 6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머물던 중 실종됐다. 사진 트위터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한국계 여성 로렌 조가 지난 6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머물던 중 실종됐다. 사진 트위터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3개월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출신의 로렌 조(30)는 지난 6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머물던 중 실종됐다.

지역 타투 샵에서 근무했던 로렌 조는 지난해 11월 직장을 그만둔 뒤 그해 12월부터 남자친구와 함께 캘리포니아 전역을 돌아다녔다.

로렌 조는 실종 전까지 캘리포니아주 사막 관광지인 유카 밸리에 있는 숙소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머물렀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로렌 조는 실종 당일 화가 난 상태로 숙소를 나섰다. 그는 휴대전화 등의 개인 소지품이나 음식, 물 등을 챙기지 않은 채 사막으로 홀로 향했고, 이후 실종됐다.

실종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는 그가 돌아오지 않자 3시간 후쯤 실종신고를 했다. 남자친구는 로렌 조가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렌 조의 가족들은 지난 8월부터 페이스북에 '실종자: 로렌 조' 계정을 만들고 그의 사진과 인상 착의 등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통해 목격자 찾기에 나섰다.

수사 당국도 인근 지역 경찰과 공조해 그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지난달 19일 숨진 채 발견된 백인 여성 개비 페티토 사건과 비교하며 유색인종 실종 사건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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