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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방엔 피범벅, 소주병·테이블 유리 산산조각"…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모텔 이용객이 객실에서 소주병을 깨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해서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됐다는 모텔 주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모텔에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모텔을 운영하는 주인 A씨는 “추석 당일인 지난달 21일 새벽 5시경, 손님이 ‘넘어지면서 유리가 깨지고 손을 다쳤다’고 하면서 이른 시간 퇴실했다”며 이러한 사연을 밝혔다.

A씨는 “오랜 기간 숙박업을 하면서도 흔한 일이 아니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객실 점검을 올라갔다”며 “그런데 이 모습이 과연 단순히 실수로 넘어져서 생긴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배달음식과 음료수가 놓여 있는 테이블 유리가 산산 조각나 바닥에 파편이 흩뿌려져 있다. 파편은 소파 위에서도 포착된다. 바닥에는 소주병이 깨진 흔적과 핏자국도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피를 닦은 것으로 보이는 수건이 바닥에 놓여 있다. 벽에 핏자국이 묻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객실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장을 보존하고 112 신고부터 해뒀다. 손님 입장에선 모텔의 테이블 유리 때문에 다쳤다고 치료비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누가 봐도 술병으로 테이블을 내리친 것처럼 보였다. 테이블은 강화유리라 쉽게 깨지지도 않을뿐더러 깨져도 날카롭지 않으니 소주병이 깨지면서 손에 상처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씨는 “손님이 많이 안 다쳤길 바라고, 치료 잘 받고 빨리 쾌유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추석 연휴 2일 동안 영업 손실, 유리나 혈흔에 대한 외부 업체 청소, 타올 3장 폐기, 가운 1장 폐기, 벽지 혈흔 오염으로 부분 도배, 테이블 강화 유리 등 손해를 전부 업주가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냐”며 “연휴가 끝나고 손님에게 전화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떨떠름해 하더라. 손님에게 ‘112 신고해 임의접수가 된 상태고, 합의 안 되면 재물손괴로 정식 접수하겠다’고 하니 그제야 변상해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진상 고객이 많다” “사장님 고생 많으셨다” “꼭 100% 변상받으시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A씨는 지난 1일 해당 글 댓글을 통해 “변상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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