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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앞바다에 9년만에 나타났다, 높이 100m 회오리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오전 8시께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인근 해상에서 ‘용오름’ 현상이 목격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55분쯤 발생한 용오름은 약 20분간 지속되다 해상에서 흩뿌려졌다.

이 용오름은 바다에서 시작돼 낮게 깔린 구름까지 높이가 100여m 이상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로 인한 선박이나 시설물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용오름은 땅이나 바다 표면과 하늘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기둥 모양의 상승기류이다.

2일 오전 경상북도 울릉도 사동항 인근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사진 기상청 제공

2일 오전 경상북도 울릉도 사동항 인근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사진 기상청 제공

바람이 치솟아 오르면서 발생하는 회오리바람이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내부 풍속이 초속 100m, 빨려 올라가는 속도도 초속 40~90m에 이르며 이동 속도도 40~70㎞로 바다에서 발생하면 용오름, 육지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라고 부른다.

용오름은 보통 따뜻한 해상에서 형성되며 수증기를 머금고 있다. 깔때기 구름의 용오름 직경은 수 미터에서 100m 이상인 것까지 다양하다. 보통 5~10분 정도 지속하지만 특이한 경우 1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울릉도에서 관측된 용오름 현상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5년 10월 울릉도에서 용오름이 처음 보고됐으며, 제주와 인천, 강릉 등 이번까지 모두 23차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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