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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위기 극복 위해 '미국 원정'

중앙일보

입력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조민호(왼쪽). [사진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조민호(왼쪽). [사진 안양 한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시즌이 취소된 가운데 안양 한라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미국 원정길에 나선다.

아시아리그 취소로 개점휴업 #2주간 쇼케이스 캠프+평가전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은 다음달 4일 미국으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며 전지훈련과 시범 경기 등을 소화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선수들 전원은 안양시 협조로 17일까지 코로나 백신 2차접종을 완료했다.

1994년 창단한 한라는 아시아리그 6회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아시아리그가 작년 2월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2021~22시즌도 취소가 확정됐다.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2년째 개점 휴업의 위기를 맞은 한라는 ‘선진 아이스하키’에 직접 부딪혀 새로운 방향 설정을 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북미 프로 팀과 교류를 타진해왔는데, 연고지에 한국 교민이 많은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한체육회 동계종목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재정적인 부담도 덜었다.

한라는 아이스하키 본고장이자 최대 시장인 미국에 한국 아이스하키와 선수들을 알리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잠재력 높은 선수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원정의 공식 명칭을 ‘안양 한라 미국 쇼케이스 2021’로 정한 이유다.

4일 출국해 조지아주 덜루스 아이스 포럼 링크에 캠프를 차리는 한라는 7일부터 6일간 빙상 훈련을 한다. 13일 ECHL 소속의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또 15일 ECHL 소속의 그린빌 스웜프래비츠, 16일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스와 시범 경기 2연전을 치르고 19일 귀국한다.

양승준 한라 단장은 “아시아리그 취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백지선 감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팀과 선수들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북미에 생소한 한국 아이스하키를 알리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력이 검증된 선수들이 희망할 경우, 현지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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