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인의 반중 감정이 반일 감정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반일 감정은 낮아진 반면, 반중 감정은 눈에 띄게 높아져서다. 이는 2013년부터 매년 한·일 국민 각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겐론NPO가 실시한 상호인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28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상은 지난해 71.6%에서 63.2%로 감소했다. 긍정적 인상은 지난해 12.3%에서 올해 20.5%로 약 8%포인트 늘었다.
또 한국에선 응답자의 74.6%가 “한·일 대립을 미래지향적으로 극복해야 한다”(45.8%)거나 “적어도 정치적 대립은 피해야 한다”(28.8%)고 답해 상당수가 현재의 양국 대립 국면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반면에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51.5%(2019년)→ 59.4%(2020년)→ 73.8%(2021년)로 꾸준히 늘어났다. 부정적 인상을 갖는 이유를 묻자 “사드 보복 등 강압적 행동 때문”(65.2%) 혹은 “한국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43.8%)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되는 국가로 중국을 꼽은 한국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44.3%에서 올해 61.8%로 늘었다. 연장선상에서 “한·미·일 삼각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한국 응답자도 지난해 53.6%에서 올해 64.2%로 증가했다.
한편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은 지난해 25.9%에서 올해 25.4%로 줄었고, 부정적 인상은 46.3%에서 48.8%로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