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 교차한 최태웅 감독 "아픔 많았지만, 만족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8 16:49

업데이트 2021.09.28 18:44

최태웅 현대캐피탈 배구단 감독. [KOVO]

최태웅 현대캐피탈 배구단 감독. [KOVO]

새내기 선수들을 지명하는 날. 최태웅(45) 현대캐피탈 감독은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최태웅 감독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석,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옥석 고르기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행운이 따랐다.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과의 2대3 트레이드에서 양도받은 1라운드 지명권을 통해 가장 먼저 지명할 수 있었다. 드래프트 전 진행된 순번 추첨에서 한국전력이 1순위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어 2순위 지명권까지 현대캐피탈이 거머쥐었다.

최태웅 감독은 신장 198.2㎝ 장신 레프트 홍동선(인하대)을 1순위, 홍익대 센터 정태준을 2순위로 지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도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 추첨 운으로 1순위까지 부여받은 뒤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를 선택했다. 김선호는 2020~21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만난 최태웅 감독은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소감을 묻자 "기쁘다"라면서도 "사실 그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1·2순위를 얻어 원하는 선수를 뽑을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이 말한 '과정'은 트레이드를 두고 나온 외부 시선 얘기다. 현대캐피탈은 팀 간판선수였던 신영석을 한국전력에 내줬다. 베테랑 세터 황동일과 김지석까지 포함됐다. 한국전력으로부터 얻은 선수는 세터 김명관 레프트 이승준. 현대캐피탈 왕조를 이끌었던 신영석을 내준 탓에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 감독은 10개월 전 트레이드 논란을 돌아보며 "지난 시즌에는 아픔이 더 컸다. 선수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컸다"고 했다. 하지만 리빌딩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 이 점에 대해 최 감독은 "2년 동안 계획한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홍동선, 정태준을 지명한 뒤 2·3라운드 지명을 패스하고 4라운드에서 홍익대 리베로 이상우, 수련 선수로 인하대 레프트 김승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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