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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차림에 담배 물고 "빤스 벗어 말아"…남춘천역 속옷남 최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9일 경춘선 남춘천 역사에서 속옷만 입은 채 담배를 물고 소란을 피운 30대 남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stellt’ 캡처]

지난 19일 경춘선 남춘천 역사에서 속옷만 입은 채 담배를 물고 소란을 피운 30대 남성의 모습. [유튜브 채널 ‘stellt’ 캡처]

추석 연휴에 경춘선 남춘천 역사에서 속옷만 입은 채 담배를 물고 소란을 피우는 30대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됐다.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추석 연휴인 지난 19일 있었던 일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30대 남성 A씨가 개찰구 앞에서 신발과 옷을 벗어 던지고 속옷과 양말만 신은 채 “빤스 벗어 말아?”라며 소리를 질렀다.

A씨는 마스크를 내리고 입에 담배까지 물면서 소동을 피웠다. 시민들과 역무원이 말렸지만 아랑곳하지 않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앞에 나타나자 그제야 다시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관들도 A씨를 제재하는 데 쉽지만은 않았다. A씨는 건장한 경찰관 두 명이 강한 어조로 “옷 입어요”라고 말하자 벗어놓은 옷을 다시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이 안 풀렸는지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 경찰관이 담배를 빼라고 언성을 높이며 강력하게 말하자 A씨는 물고 있던 담배를 뺐다.

경기도 가평역에서 출발한 A씨는 강원도 남춘천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통과하며 승차권을 보여달라는 역무원의 요구에 이런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역무원은 “승차권 있는데 나를 뭐로 보느냐며 소란이 시작됐다”며 “만취는 아닌데, 술을 먹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남성을 경범죄 혐의로 입건하고 감염병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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