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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색깔로 다가온다. 지금은 어떤 색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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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논밭의 곡식을 거두기 시작한다는 추분(秋分)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경기지방 한낮 최고 기온이 24도에 머물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다.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어제보다 더 떨어졌다. 가을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게 한다. 아직은 피부로 느끼는 가을과 시각적으로 보이는 가을의 차이는 크다. 과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을은 어디까지 왔는지 추석 연휴 동안 산과 들에서 확인한 가을의 색을 사진으로 담았다. 자세히 봐야 찾을 수 있는 가을의 색이었지만, 보물찾기하듯 맞닥뜨린 풍경은 가을의 색이 분명했다. 김상선 기자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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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암벽 등반가가 솜털 같은 구름이 깔린 하늘을 보며 북한산 노적봉을 오르고 있다. 등반가는 바위를 오르지만, 마음은 하늘에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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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노적사 인근의 단풍이 붉다. 올 단풍 시기는 10월 18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11월 6일 내장산까지 이어진다. 산 정상 부위 20% 정도 물이 들었을 때를 가리켜 '첫 단풍'이라고 한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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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입구 '중성문' 입구의 담쟁이 나뭇잎도 가을볕에 수줍은 듯 붉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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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학도암 입구에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 꽃이 피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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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노인장대라고도 부르는 붉은 털아귀 나무에 꽃이 피었다. 2m 까지 자라는 노인장대는 마디가 많아 가을이 지나면 노인들의 지팡이로 쓰인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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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교동도 화개산 등산로 입구에 산 밤이 떨어져 있다. 화개산 정상 봉수대에 오르면 북한 연안군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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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길에 떨어진 도토리와 상수리. 올봄 개화 시기에 비가 오지 않아 도토리가 사상 최대의 풍년이라고 한다. '벼농사가 흉작이면 도토리는 풍작'이라는 옛말과 달리 올해는 큰 태풍이 아직까지 없어 야산의 도토리가 풍작이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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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노적사 사찰의 텃밭에 심은 가을 채소가 초록의 싹을 틔웠다. 가을은 만물이 시들어 가는 데, 산사의 텃밭에 초록이 생기롭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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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의 누리장나무 꽃잎 속에 열매가 열렸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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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교동도 들녘이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교동도 정상 봉수대에 오르면 북한의 연안군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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