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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마타도어 외면받을 것”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 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 측은 “로비를 불사하며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전환시키고 한 방을 노리던 사람들도, 최종 확정된 성남시 공영개발에 참여해 투자금이라도 회수하려던 사람들도 국민의힘과 연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후보는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100% 독식할 뻔한 것을 막고, 성남시민에게 5503억 상당의 이익이 환수되도록 했다.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환수’한 것”이라고 짚었다.

선대위 측은 이 지사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등의 일각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었다”고 설명하며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과 관련된 민간 개발업자들, 곽상도 의원의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이고 직원이었고 고문이었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대해서는 “실질을 파 보니 이재명이 아닌 국민의힘이 나왔다”라며 “국민의힘 부패세력과 토건세력이 일격을 당하며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다시 나타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짚었다.

선대위 측은 “사실이 밝혀지면 부패세력 및 토건세력과 싸워 개발이익을 성남시민에게 되돌려준 이재명의 분투가 정확히 보일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 조정식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등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활용하는 부류가 있다”며 “그런 주장들은 민주당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 지사를 보니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꼭 무상연애 스캔들에 대응하는 방법과 똑같다”며 “그 사건은 누가 봐도 이재명 게이트”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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