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당연히 설악산? 숨겨진 '힐링로드' 5곳 따로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18 11:00

업데이트 2021.09.18 11:33

경주 삼릉숲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경주 삼릉숲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추석 연휴, 그리운 가족을 만나는 것 외에도 할 일이 많다. 모처럼 쉬거나 외출할 계획을 하나둘 세우게 된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중이라 너무 붐비는 실내 시설엔 찾아가기 망설여진다. 그래서 택하는 게 야외에서 비대면으로 본격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등산이나 산책이다. 발걸음이 주로 향하는 곳은 설악산, 지리산 등 유명한 국립공원들이다.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한 '인생샷' 코스 5곳
슬기로운 추석 연휴 국립공원 즐기는 방법

하지만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하는 '가을철 걷기 좋은 길'은 따로 있다. 경주와 내장산백암, 주왕산, 월악산, 오대산 등 5곳의 숨은 명당들이다. 이들 탐방로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 풍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연중 상시 운영으로 예약이 필요 없고, 입장료는 무료다.

공단 탐방해설부 최수현 과장, 안재만 계장의 도움을 받아 5곳의 '힐링로드'를 정리해봤다. 최수현 과장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가을에 가면 정말 아름다운 탐방로"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의 숨은 '힐링로드' 5곳. 자료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의 숨은 '힐링로드' 5곳. 자료 국립공원공단

#경주 삼릉숲길(삼릉~상선암~금오봉)
'경주소나무'라는 유명 사진 작품이 곧 삼릉숲길이다. 가을 단풍과 푸른 소나무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신라 왕릉에서 시작해 산행 구간마다 자리 잡은 불상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문화 자원이 숨 쉬는 경주 국립공원에서 특히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내장산백암 비자림과 애기단풍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내장산백암 비자림과 애기단풍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내장산백암 비자림과 애기단풍길(일광정~약사암)
비자나무 숲길에선 사시사철 향기로운 꽃내음과 새소리, 계곡 물소리가 공존한다. 걷기만 해도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득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아기단풍이 만들어내는 오색 단풍 터널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주왕산 주왕계곡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주왕산 주왕계곡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주왕산 주왕계곡길(대전사~용추폭포)
주왕계곡길은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 좋은 구간으로 꼽힌다. 탐방로 주변에는 시원한 계곡과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다양한 야생화도 탐방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사진 국립공원공단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사진 국립공원공단

#월악산 옥순봉-구담봉(계란재~옥순봉·구담봉)
옥순봉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편이라 산행 초보자도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옥순봉은 구담봉과 함께 '단양 8경'으로 꼽힌다. 이곳에 오르는 내내 충주호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을 감상하게 된다. 여기엔 한 가지 즐거움이 더 있다. 옥순봉·구담봉 산행이 시작되는 36번 국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충주호의 정통 드라이브 코스다.

오대산 선재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오대산 선재길. 사진 국립공원공단

#오대산 선재길(해탈교~회사거리~상원사)
선재길은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거로 알려져 있다. 해탈교부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사람들의 문화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 다양한 동식물도 구경하게 된다. 한마디로 자연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국립공원을 200% 즐기는 방법은 또 있다. 지리산 등 각 공원에서 진행되는 해설 프로그램을 쏠쏠히 이용하면 좋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 대상은 전 연령이다. 부모와 아이가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프로그램 예약은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www.knps.or.kr)으로 하거나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여기에 참여하게 되면 29개 해설 지점에서 해설사가 각각 1시간가량 코스를 따라가면서 안내해준다. 그 지역의 자연, 역사, 문화자원 등을 총망라해서 해설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계룡산에선 '남매탑의 전설을 간직한 계룡산'(동학계곡 자연관찰로)을, 태안해안에선 '모래언덕이 늘어났어요'(기지포 자연관찰로)를 주제로 알려준다. 공단에 따르면 코스는 고정이라 바뀌지 않지만, 해설 내용은 계절 등 시간 흐름과 자연환경의 변화에 맞춰 자연스레 달라진다고 한다.

생태탐방원별 대표 프로그램. 자료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원별 대표 프로그램. 자료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원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생태탐방원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한려해상, 가야산, 무등산, 내장산 등 전국 8곳에 있다. 여기엔 숙박 차원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여유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명소 탐방과 만들기 체험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리산생태탐방원이 화엄사 탐방과 반달가슴곰 관찰을 진행하고, 설악산생태탐방원은 친환경 제품 만들기와 계곡 트레킹을 하는 식이다. 참가비는 3800~5000원으로 소액이며, 참가 대상은 전 연령이다. 해설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예약은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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