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추 49%, 계란 13% 급등…추석 장보기 겁난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1.09.18 00:28

업데이트 2021.09.1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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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호 03면

물가 급등에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상차림 비용이 높아진 데다,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도 계속 뛰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에 나서면서 고기·계란 등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조금 둔화하긴 했으나 추석 이후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평균 29만7804원으로, 지난해 평균 29만3365원에 비해 4500원가량 올랐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물가는 지난해보다 훨씬 높다. 재래시장·마트마다 예년보다 눈에 띄게 오른 농식품 가격에 부담을 호소하는 주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제5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려 한우 등 선호 품목은 물론 상추·깻잎 등 어느 하나 안 오르는 품목이 없다. aT에 따르면 16일 기준 청상추(등급 상품,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23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9원)보다 49.1% 올랐다. 삼겹살(국산, 100g)과 계란(특란, 30개)도 각각 2631원, 650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5%, 13.1% 올랐다. 주부 김모(42)씨는 “나물거리, 송편, 과일 몇 개 담으니 예상했던 비용을 크게 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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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추석 성수품 일부는 정부가 8월부터 집중 관리한 덕에 지난달 말보단 안정세다. 김권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관리처장은 “정부가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늘리면서 성수품 가격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석 이후에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외적으로 주요국 경제 회복세 속에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마저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ℓ당 1641.73원으로 지난해 말 1300원대에서 20% 넘게 올랐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여러 가지 외부 요인들 속에서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 유가 등 제어할 수 없는 요인 외에 농축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관리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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