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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몽고메리, 20경기 출전 정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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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몽고메리가 지난 10일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있다. [KBS N 스포츠 캡처]

몽고메리가 지난 10일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있다. [KBS N 스포츠 캡처]

그라운드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삼성 라이온즈·사진)가 철퇴를 맞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서울 도곡동KBO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 몽고메리에게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내렸다. KBO 관계자는 “구단을 통해 경위서를 받았고 비슷한 사례를 다 확인했다. 20경기 출전 정지는 최고 수준인 것 같다. 징계는 오늘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구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 몽고메리는 4회 초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김성철 주심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김성철 주심이 퇴장을 명령하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심판에게 달려들었다. 동료들이 막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들고 있던 로진백을 김성철 주심에게 던졌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는 삼성 유니폼을 벗어 내던지기까지 했다. 관중석에서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는 좀처럼 화를 참지 못했다. 벌칙내규 7항에는 ‘감독,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는 징계 수위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전 정지 30경기 이하라고 명시돼 있다.

이날 몽고메리는 4회 장성우 타석에서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이 룰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투수가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는 내용이다. 몽고메리는 김성철 주심의 주의를 받자 불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혼잣말했다. 그러다 이닝 교대 때 사건이 터졌다.

삼성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몽고메리는 10월 7일 창원 NC전 이후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몽고메리는 포스트시즌이 돼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 된 투수 윤성환(전 삼성)은 이날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추징금 2억 35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35승을 기록한 에이스였다. 그는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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