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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암센터서 7명 확진, 가천대길병원서도 집단감염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모습. 뉴스1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모습. 뉴스1

대형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암센터 내 단기병동 의료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 7명으로 늘었다. 환자 4명, 의료진 등 직원 2명, 퇴원 환자 보호자 1명으로 파악된다. 해당 병동은 암 환자들이 항암제 투여 등을 위해 단기간 입원하는 곳이다. 이 병동에선 5일 환자 한 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지표환자는 이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시점이 4일 확진 의료진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되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종로구 대학병원 관련 환자가 모두 13명이라고 밝혔다. 병원명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 최근 서울대병원 외 종로구 내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에서 통계로 잡지 않은 환자 보호자 6명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 모습. 뉴시스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 모습. 뉴시스

인천 가천대길병원 등 의료기관 2곳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졌다. 지난 11일 길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가 다른 요양병원으로 전원 가기 전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와 같은 층을 쓰던 입원 환자와 직원 등 1300명가량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이후 환자 11명과 종사자 2명, 기타 14명 등 27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이 발생한 특정 층을 코호트 격리하고 사흘 간격으로 선제 검사를 할 계획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환자는 병원 입원할 때 진단 검사상 음성이 나왔었다”며 “거동이 불편해 병동 내 이동이 거의 없었다. 지표환자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12일) 인천 계양구 의료기관도 심상치 않다. 11일 입원환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 32명과 종사자 2명 등이다. 확진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 국가지정 치료 병상으로 이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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