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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 "체스마스터 박세웅, 리드 잡은 뒤 더 압박"

중앙일보

입력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후반기 선발진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박세웅(26)의 투구를 극찬했다.

박세웅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는 4-3으로 승리했고, 박세웅은 시즌 8승을 챙겼다. 박세웅의 다승 커리어하이는 2017시즌 기록한 12승이다. 개인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기는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세웅은 호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롯데 타선은 폰트를 상대로 3점을 먼저 득점하며 균형을 깼다.

서튼 감독은 이 점을 주목했다. 11일 사직 SSG전을 앞둔 서튼 감독은 "투수전을 보여준 두 투수(박세웅, 폰트)는 마치 체스 그랜드마스터(국제 체스 연맹에서 부여하는 체스 선수의 최상위 칭호) 같았다. (투구 자체가) 체스를 두는 모습을 연상시켰다"며 10일 SSG전을 돌아본 뒤 "우리 팀(롯데)이 먼저 3점을 낸 뒤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의 모습은 마치 체크메이트를 하듯이 상대 타선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웅은 후반기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더 강력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서튼 감독은 "선발 등판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번 더 좋아진다"라며 박세웅의 투구를 다시 한번 극찬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도 잘 던져주길 바란다"라며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의지와 박세웅을 향한 믿음을 모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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