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주인의 실수로 반려견이 엘리베이터 문틈에 매달려 있다가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및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1층에서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잡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견주는 엘리베이터에 탄 뒤 올라갈 층수 버튼을 누르고, 반려견이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왔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곧 엘리베이터 문은 닫혔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1층에 있던 반려견은 장착된 하네스(어깨와 가슴에 착용하는 줄) 줄에 끌려 올라가 승강기 문틈에 부딪혔다. 반려견은 매달린 채 괴로운 듯 몸부림쳤고, 아파트 주민이 이 모습을 발견했다. 주민은 달려가 하네스 고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엘리베이터가 16층쯤에 다다랐을 때 고리가 풀렸다.
견주는 16층까지 올라간 뒤에서야 이 사실을 깨닫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반려견을 되찾았다.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견주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견주는 반려견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해 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