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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수도권 민간병원에도 코로나 전담 병상 동원령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민간 병원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전담 치료 병상 동원령을 내렸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비수도권내 지자체 및 의료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코로나19 전담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10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향후 3주 이내에 시설 공사ㆍ전담병상 확보를 완료해야 한다. 중대본은 “시ㆍ도 협의를 거쳐 지역ㆍ병원 여건을 반영하여 실제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활한 병상확보를 위해 지자체에 관할 의료기관별 병상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게 했고,  ‘중증도(重症度)에 따른 배정 원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수도권 전담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최근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일부 비수도권 지역도 병상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7월 첫 주 668명→8월 첫 주 1495명→9월 첫 주 1671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국내 델타 변이 검출률은 73.1%(8월 첫 주)→89.6%(8월 셋째주)→ 97.0%(9월 첫 주)로 늘어 국내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인 상황이다. 현재 4차 유행은 수도권 위주로 확산하고 있지만 유행 장기화로 비수도권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위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기존 병상을 확대(93병상)하고, 신규 대상병원을 추가(53병상)해, 총 146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ㆍ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의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93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7개 종합병원에 대해 허가병상 중 1%를 위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신규 확보해 53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중등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비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4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총 10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담병상을 지원하고 환자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감사드린다”며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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