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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투자, 교통] 비대면 예매, 빈틈없는 방역으로 20개월 간 열차 내 코로나 감염 '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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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한국철도(코레일)

 한국철도는 지난해 1월부터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재까지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한국철도는 지난해 1월부터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재까지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철도(코레일)의 방역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현재까지 20개월 동안 열차 내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철도는 KTX와 수도권전철 등 전국에서 하루 3200여 회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하루 약 260만 명을 실어 나르고 연간 수송 인원이 10억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감염 제로’는 의미 깊은 성과다.

한국철도는 지난해 1월부터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재까지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제적 방역만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물론 직원 모두를 지키는 길인만큼 역과 열차 등을 집중 방역하고 열차 내 혼잡도를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먼저 모든 역은 하루 2회 이상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역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출입문 손잡이, 승차권 자동발매기처럼 승객의 손이 닿는 부분은 수시로 소독한다. KTX는 하루 4.5회 방역하고 3분 30초마다 한 번씩 강제 환기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역에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는 등 빈틈없는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열차 내 밀집을 막기 위해 입석 승차권을 판매하지 않고, 출퇴근 시간에는 자유석을 늘려 운영한다. 무증상 해외 입국자를 수송하기 위한 KTX열차에 전용칸을 마련해 격리 수송도 담당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용 공항리무진버스와 KTX를 연계한 풀패키지 수송 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상 처음으로 명절 승차권 전체를 100% 비대면 방식으로 예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좌석도 모든 열차의 창측만 판매했다. 창측 좌석 운영뿐 아니라, KTX 4인 동반석도 순방향 1석만 발매한다. 입석은 판매하지 않으며 승차권에 표시된 구간을 연장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지난 7월부터는 전국 21개 주요 역을 시작으로 맞이방에서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열차를 타고 내리는 이동 동선을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이후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 뉴노멀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전반의 비대면 문화를 교통 부문에서도 선도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것이 설과 추석 대수송기간 승차권의 비대면 예매시스템이다. 지난해 추석 명절부터 온라인으로만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 노인과 IT 취약계층을 위해 전화우선 예매제도도 도입했다.

한국철도는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게 열차를 예매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모든 역과 열차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승차권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정왕국 한국철도 사장직무 대행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과 함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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