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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연방고법 판사에 '루시 고' 지명···인준시 첫 한국계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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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9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된 루시 고. 연합뉴스

미 제9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된 루시 고.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고등법원 판사직에 루시 고(53·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를 지명했다. 고 판사의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이 연방고법 판사에 취임하게 된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루시 고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직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제9연방고법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네바다, 애리조나, 오리건, 알래스카, 하와이 등 서부 주들을 관할하는 대형 법원이다.

고 판사는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로 재직했으며, 이전에는 샌타클래라 카운티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 판사로 일했다.

워싱턴DC에서 태어난 고 판사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상원 법사위원회, 로펌 등에서 일했다.

고 판사는 특허 및 영업비밀, 상업 분야 민사 소송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권 침해 소송을 주관하며 한국 언론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었다.

백악관은 고 판사 지명을 알리며 "연방항소법원 판사직을 수행하는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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