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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직장 오래 다니면 12% 상류층 되는 사회…불행의 근본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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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중앙포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멀쩡한 직장을 오래 다니기만 할 수 있어도 상류층에 속하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중산층은 붕괴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가 못 받으시는 분들 가운데 '제가 상위 12%라니요. 놀랍다. 믿지 못하겠다', '벼락거지 흙수저 맞벌이인데, 아이들이 우리 부자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이 많다"며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로버트 라이시 UC버클리대 교수가 제시한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4가지 계급' 개념을 인용하며 "(한국도) 통념상 부자들만 상류층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과장·부장 이상 또는 생산직 장기근속자까지 대한민국 상위 12%에 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가 힘들고 불행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자, 다음 대통령의 국가 대개혁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좋은 일자리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든다. 국민 혈세로 초단기 공공 아르바이트를 만들어 취업률을 올리는 것은 정권홍보를 위해 국민을 속이는 일이며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제구조 개혁만이 0%대로 추락할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복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국민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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