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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면 위험? 대한노인회, 정철승에 "850만 시니어에 패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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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변호사. 사진 페이스북

정철승 변호사. 사진 페이스북

대한노인회가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난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법정대리인 정철승(51) 변호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노인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정 변호사가 로마시대 귀족 남성의 존엄사 기준이 70대 중반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 김 교수를 모욕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정 변호사는 1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김 교수의 인터뷰를 소개한 기사 일부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변호사는 또 "김 교수는 이승만 정권 때부터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작심하고 한다"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 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노인회는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정파적 이해관계와 견해 차이를 떠나 어떠한 경우에도 청년시절 피 끓는 열정과 눈물, 땀으로 얼룩진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일구어낸 850만 시니어들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라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변호사의 막말이 본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특정 진영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사자인 김형석 교수는 물론 850만 시니어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패륜적 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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