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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주진우 "1합시다" TBS캠페인…경찰, 결국 면죄부 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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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홈페이지 캡처]

[TBS 홈페이지 캡처]

친여(親與) 인사들이 줄줄이 나와 "일(1)합시다"를 외쳐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빚은 교통방송(TBS)의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에 대해 경찰이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강택 TBS 대표이사와 캠페인 관계자들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내용을 판단한 결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100만 구독자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홍보영상엔 김어준·주진우·김규리·최일구·테이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와 "일(1)해야 돼 이젠" "일(1)하죠" "일(1)은 끝이 없다" 등을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단독] 김어준·주진우 "1합시다" TBS캠페인 사전선거운동 논란, 중앙일보 2021년 1월 4일자).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이 연상되는 '1합시다'를 캠페인 구호로 삼아서다. 특히 애초 명시한 캠페인 기간이 한 달 넘게 지났지만, TBS가 라디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음원과 영상으로 홍보활동을 계속하면서 4·15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TBS 유튜브 캡처]

[TBS 유튜브 캡처]

[TBS 유튜브 캡처]

[TBS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등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이송받은 경찰이 수사해왔다. 실제로 여당 후보는 4·15 보궐선거에서 TBS의 '1합시다'와 비슷한 '1합니다'라는 문구를 활용하기도 했다.

경찰의 불송치에 대해 사준모 측은 "결정서가 도착하면 검토 후 이의제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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