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세종 집무실 공약, 전두환 충남대 떠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9.01 12:08

업데이트 2021.09.01 12:16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8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8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세종 집무실’ 공약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충청에 충남대를 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마치 전두환 시절에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 같은 그런 느낌 비슷하게 든다”며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적 비전, 안목, 이런 걸 제시하고 뚜렷한 전략을 꺼내놔야지 그냥 평생 사람만 잡아들이는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비전 대신에 그러한 얼렁뚱땅 땜질하는 처방을 내놓지 않나 싶다”고 비판했다.

‘세종시는 행정도시고 국회의사당도 그쪽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대통령 집무실도 (세종에)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이제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되겠고, 그렇지 않고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그냥 별장 같은 그런 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저는 충청을 2광역으로, 국가균형 발전의 광역으로, 또 교통의 중심망으로 설계하고, 충청 메가시티로 통합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해 경제 통합권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2권역으로 나누어서 대전형 뉴딜과 충청권 메가시티로 말씀을 드리는데 이건 2핵, 대전과 세종시를 얘기하는 것이다. 이 두 도시가 핵이 돼서 대전은 충남과, 세종은 충북과 권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중심추 전략이 바로 추미애만의 전략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충청 대세’라고 말씀드리면서 지역을 두 번째 다니고 왔다. 지난번 첫 번째는 허태정 시장님, 이춘희 시장님, 당원 지지자분들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대의원들, 자발적으로 오신 권리당원들을 만나 뵀다. 제가 ‘충청 대세’라고 한 건 충청남북도하고 대전, 세종을 묶어서 만들면서 앞으로 충청남북도와 대전, 세종의 국가 균형 발전 미래가 되는 충청권이 대세다 그랬더니 박수가 뜨겁게 쏟아졌다. 현장 민심이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충청에서 과반 득표, 몰표를 예상한다’고 한 데 대해선 “아무래도 지금은 여론조사가 좀 어떻게 보면 가중치를 만들어서 억지로 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선진국 같으면 그런 여론조사는 폐기될 것 같지만, 저는 이 현장에서는 충청도가 과거에는 보수층이라고 했지만 그건 아니고 정말 개혁 민심이 절박하게 결집해 있다고 본다. 상당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첫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실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그런 건 좀 옛날 방식”이라며 “저도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였지만 지역을 내세워서 득표를 호소할 생각은 없다. 지역주의라는 건 김대중 대통령께서 최대 피해자이셨고,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모든 걸 거셨는데 말로는 김대중, 노무현을 승계하겠다고 하고, 하시는 실천 약속은 전혀 다르다, 그러면 안 된다. 충청 득표 전략이라고 한다면 제대로 된 충청 공약, 실효성 있는 공약, 이런 거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9년에 친형 강제입원 사건으로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받을 때 송두현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가 수임료를 받지 않고 변론을 해 줬다는 이른바 ‘무료 변론 논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해명을 해야 한다”며 “그것 때문에 제가 피해를 봤다. 1차 예비 경선 때 서로 비방을 심하게 하시던데, 저는 양극화 해소 정책이나 신세대 평화 가치, 분단 구조 해체를 위한 정책, 기후 위기 대응, 이런 좋은 비전을 말씀드렸는데도 하나도 조명받지 못하고 민주당 경선을 네거티브로 만들어서 흙탕 칠, 분탕 칠을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의원 측 김종민 의원과의 ‘검찰개혁’ 설전에 대해선 “김 의원은 개혁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한 몇 안 되는 소수 의원 중 한 분이고, 여전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낙연 후보가 하지도 않았던 검찰 개혁을 한다고 나서시면서 김종민 의원을 불러들여서 끝장토론을 한답시고 거기에서 저에 대한 공격과 폄하를 하는 것을 제가 질타한 것이다. 상당히 배신감을 느꼈다. 그런 점은 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당의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그것이 매우 경솔한 행위다.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언론중재법 처리가 연기된 것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의 신중론에 대해서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 당이 주도해서 대통령을 여론과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국회나 당이 그렇게 결정을 해버리면 뭐라고 하시겠나”라며 “정말 다음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본선 후보는 제대로 결단하고 앞날을 통찰하고 또 섬세하게 보면서도 다 준비가 됐을 때는 결단해내면서 성과를 보이고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런 선택을 우리 충청도가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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