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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文에게 묻는다, 北 영변핵 재가동이 비핵화 의지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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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7월 초부터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 가동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데 대해 "지금도 북한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나.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이 비핵화 의지인가"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김정은 비핵화 의지' 말하던 문재인 대통령, 또 묵언 수행인가"라며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벤트가 끝난 지 3년이 됐는데도 올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 묻는다. 지금도 북한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나.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이 비핵화 의지냐"라며 "처음부터 위장 평화쇼였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완전히 파산선고를 받은 상태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답변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원자로 재가동 사실을 언제 알았냐"며 "심각한 것은 7월 초에 이미 원자로 재가동 징후가 포착됐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7월 말 '남북통신선 복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남북정상회담 운운하며 평화쇼에 심취해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의 원자로 재가동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나, 당장 국민 앞에 밝히라"며 "알고도 숨겼다면 철저한 대국민 기만이요. 몰랐다면 지독한 무능"이라고 했다.

IAEA는 지난 27일 북핵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달 초부터 북한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냉각수가 배출되는 등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발생했다"고 밝힌 것으로 이날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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