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9% 상승/9월중 0.8%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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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식료품값 주도… 82년이래 가장 높아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와 추석대목으로 채소류ㆍ육류 등 농ㆍ축산물가격이 크게 올라 연말까지 한자리수 물가억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중 소비자물가는 8월보다 0.8%나 상승,작년말보다 9%나 올랐다.
도매물가는 8월보다 1.4% 올랐으며 올들어서는 5.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소비자 및 도매물가상승률은 82년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말 현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도매물가상승률은 1.1%를 각각 기록했었다.
지난 6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서 8월에는 0.3%(전월비)의 소폭 상승에 그치는등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이달에 크게 오른 것은 수해와 추석대목으로 채소류ㆍ육류 등 농ㆍ축산물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이달중 채소류가 4.4% 오른 것을 비롯,육류가 4.4%,어패류 2.2%,조미료 1.2% 등 식료품이 1.6%나 인상됐다.
이같은 식료품값 상승률은 이달중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79%에 해당된다.
식료품 이외분야에서는 지난 3,4월중 올랐던 전ㆍ월세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주거비가 0.6%,광열ㆍ수도비가 0.2%,담배 등 기타잡비가 0.5%씩 각각 8월보다 상승해 전체적으로 0.2% 상승의 안정세를 보였다.
작년말에 비해 식료품은 12.8%,식료품이외는 6.6%가 각각 올랐다.
도매물가가 이달에 1.4%나 오른 것은 나프타값인상(55.2%)에 따른 각종 석유화학관련제품 가격상승 때문이다.
올들어 9월말까지의 주요품목별 소비자가격상승률은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축산물 24.8%,쌀ㆍ채소류 등 농산물 14.8%,수산물 8.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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