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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심장] "정보통신기술 접목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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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듣는다

경주시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라는 명성에 더해 첨단 과학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민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입힌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주낙영(사진) 시장은 민선 7기 공약사업이자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인 ITS 구축사업을 통해 시민 및 관광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는 인공지능 기반의 ‘다중객체 검출 및 추적기반 기술’(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와 그 움직임을 감지하는 영상 분석 기술)로 교차로의 차량 통행량과 신호대기 차량 수와 같은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교통관제시스템’을 도입, 교차로마다 최적의 신호체계를 구축했다.

주 시장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신호체계 개선작업을 펼쳐 구간별 평균 통행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 6월부터는 스마트교통관제시스템을 이용해 교차로의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적절한 신호 변경주기를 신호제어기에 반영하는 ‘실시간신호제어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신호제어시스템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 방향에 녹색신호를 늘려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또 CCTV·구간차량검지기(DSRC-RSE)·영상검지기(VDS) 등을 설치해 교통상황 및 운행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주요 길목에 설치된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가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시범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모습. [사진 경주시]

경주시가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시범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모습. [사진 경주시]

경주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위급상황 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줄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일부 구간에서 시험운영을 시작한 이 시스템은 화재현장 출동,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소방차나 응급차의 위치를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차량의 이동경로에 녹색신호를 부여해 목적지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도착하게 한다.

주 시장은 “시험운영 결과 긴급차량의 현장 도착 소요시간이 48% 단축됐고, 구간 통행속도는 94%나 빨라졌다”며 “경주소방서와 황오·동부·용황 119안전센터에서 심정지환자 이송 등에 월 평균 90회 이상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경주 전역에 확대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보행자시스템’을 용강동 소재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주 시장은 지자체 ITS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60억원으로 다음 달부터 ‘2021~2022년 경주시 ITS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교통관제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경주IC 인근 나정교~배반네거리 실시간신호제어시스템을 구축해 도로 인프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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